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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상열차/‘꿈의 열차’가 달려온다/어제 대덕서 주행실험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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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상열차/‘꿈의 열차’가 달려온다/어제 대덕서 주행실험 돌입

입력
1997.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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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내기술… 내년 실용화준비 마무리/99년 해운대에 첫 선로,2001년 본격운행선로에서 1㎝정도 떠서 달리는 자기부상열차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자기부상열차사업단(단장 김인근)은 2일부터 현대정공과 공동으로 대덕에 있는 한국기계연구원내 시험선로에서 이 열차의 주행실험에 들어갔다.

열차(모델명 UTM―01)는 높이 4m, 폭 3m, 길이 13.3m 크기로 승객을 110명까지 태울 수 있다. 모양은 기존 열차와 유사하지만 바퀴 대신 길쭉한 부상장치를 갖췄다.

사업단은 반경 60m의 곡선구간과 경사 6도의 오르막길이 있는 1.1㎞의 선로에서 각종 실험을 거쳐 열차의 안정성을 완벽하게 갖추게 된다.

최고속력은 시험선로에서 시속 30∼40㎞에 불과하지만 실용화 노선에서는 시속 1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열차를 부상시키기위해 선로와 열차에 각각 설치된 전자석이 서로 잡아당기는 상전도흡인장치를 부착했다. 1,500볼트의 고압 전류를 이용, 각각 N극과 S극으로 변한 두개의 전자석이 선로 아래로 내려가있는 열차 밑부분을 끌어올림으로써 열차를 공중에 뜨게하는 것이다.

자기부상열차는 궤도위에 떠서 달리기 때문에 소음이나 진동이 적어 쾌적하고 안락한 승차감이 특징이다. 또 고가궤도에 설치가 가능해 토지점유율이 적을 뿐 아니라 산악과 구릉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한 것이 장점이다. 자기부상열차를 「꿈의 열차」라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업단은 내년초 2호차량을 올려놓고 연결실험을 한 뒤 실용화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2002년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대비, 99년부터 해운대 관광특구에 자기부상열차 선로를 설치, 2001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운행한다는 구상이다. 이와함께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2∼3㎞에 이르는 공항건물간 연결노선에 자기부상열차를 설치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고유모델개발을 마치고 99년 나고야 신국제공항구간에 처음 투입할 방침이며 미국도 시험주행을 끝내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실용화를 서둘러 베를린과 함부르크간을 시속 450㎞로 달리는 자기부상열차를 2005년 개통할 예정이다.

김단장은 『자기부상열차와 선로는 순수한 국내기술로 개발한 고유모델』이라며 『2005년께부터 대도시 대중교통수단의 총아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업단은 이달 중순께 시험선로 준공식을 열고 열차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대덕=선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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