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씨 자금여부 집중수사/9백억 소요… 2백억 출처 의혹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2일 김현철씨의 측근이며 재산관리으로 알려진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이 대호건설 매각대금 6백87억원을 빼돌린 사실을 확인하고 집중 수사중이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검찰은 이씨가 신아기획이라는 계열사를 설립해 대호건설 매각대금으로 전국 7개 종합유선방송을 매입한 것으로 이 회사대표 유호종씨를 조사한 결과 확인했다.
검찰은 이씨가 매입한 유선방송이 자신이 이미 소유하고 있는 서초유선방송 이외에 관악 동작 남서울 청주(충북) 금호(대구) 부산 경북(포항) 등 7개로, 매입자금이 모두 9백여억원에 이르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머지 2백여억원의 매입자금 출처를 추적중이다. 검찰은 또 이씨가 유선방송관리법상 방송허가기간인 3년내 주식양도를 금지한 규정을 어기고 이면계약으로 주식을 매입한 사실을 밝혀내고 유선방송 매입과정에 현철씨가 개입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95년 10월 대호건설 지분을 현정부들어 급성장한 (주)수산중공업(대표 박주탁)에 매각하게 된 경위와 매각과정에서 이면계약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현재 해외체류중인 이씨가 이르면 내주초 귀국할 뜻을 밝혀옴에 따라 귀국 즉시 이씨를 소환, 현철씨의 재산관리 및 은닉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김승일·이태규 기자>김승일·이태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