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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뭘 해드릴까/여가 많은 노인에겐 수영·헬스 이용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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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뭘 해드릴까/여가 많은 노인에겐 수영·헬스 이용권을

입력
1997.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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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돌아오는 어버이날이지만 어떤 선물을 고를 것인지 고민스럽다. 건강식품, 건강기구 등 효도상품의 종류가 한정돼 있는데다 부모님에게 꼭 필요한 물건을 고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박재간 한국노인문제연구소 소장은 『여가시간이 많은 노인들에게 취미생활이나 건강관리에 좋은 서예학원이나 헬스클럽, 실내수영장 등의 이용권을 선물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일러준다. 아직까지 국내에 노인전용 수영장, 헬스클럽 등이 없어 아쉽긴 하지만 다니시기에 불편하지 않은 위치와 시간을 골라 이용권을 끊어드리는 것이 좋다. 노인복지센터가 운영하는 노인교실(02―363―8005)의 단전호흡, 건강체조, 한국무용, 동양화 등의 강좌를 등록해 드리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박소장은 선물을 할 경우라면 『취향을 잘 알지 못하면서 무작정 사드리는 것보다 함께 쇼핑하면서 필요한 것을 고르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서울가든호텔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들이 자녀로부터 받은 선물 가운데 오래 기억에 남는 것으로 의류(24%) 귀금속(19%) 건강식품(18%) 여행(15%) 등이 꼽혔다. 노인들이 선물로 좋아하는 옷의 경우 그러나 전문 브랜드가 없다. 중년부인복 전문업체 「앙스모드」디자이너 안윤정씨는 『어쩔 수 없이 노인들도 중년부인복 매장을 이용하지만 체형, 사이즈 등이 중년과 달라 전문생산브랜드가 꼭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노인이 되면 허리와 등이 굽어들어 키도 줄어든다. 반면 배는 나오고 다리는 가늘어지는 것이 보통. 안씨는 『앉기 편한 주름치마, 큼직한 단추가 앞으로 달린 원피스와 배부분을 가려줄 수 있는 재킷이 적당하다』고 추천한다.

부인복 전문 「마담 포라」 디자이너 이철우씨는 『노인옷을 살때 젊은 사람의 취향대로 고르지 말 것』을 조언했다. 어두운 색을 좋아하는 젊은 사람들과 달리 노인들은 고운 색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도 환하고 고운 색이 노인에게는 잘 어울린다. 어두운 색은 혈색이 안좋아 보인다. 연하고 화사한 파스텔색에 잔잔한 무늬가 든 구김이 덜가고 세탁하기 쉬운 소재가 좋다.<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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