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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이변 없다”“기적도 있다”/국민회의 득표전 중반돌입 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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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이변 없다”“기적도 있다”/국민회의 득표전 중반돌입 판세

입력
1997.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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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측 영남권 의외로 강세 압승전략 수립/비주류 충북 70% 획득 장담 막판역전 기대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국민회의의 대통령후보 및 총재경선 레이스가 초반 탐색전에 이어 중반전에 들어갔다.

김대중 총재의 주류측과 정대철 부총재 및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비주류측은 나름대로의 판세분석을 바탕으로 대의원 접촉에 나서고 있다. 김총재는 총재로서의 공식활동 이외에는 특별한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주변이 소리없이 움직이고 있다. 중심인물은 『당내 경선은 대권으로 가는 준준결승』이라고 말하는 이종찬 부총재다. 이와함께 안동선 의원이 총재경선을 맡아 뛰고 있고 한화갑·김봉호 의원 등은 부산, 경남 등 권역별로 지구당을 순회하고 있다.

주류측은 결승전인 대선승리를 위해 당내 경선에서 김총재에게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주류측이 경선중반에 들어 「적정선」득표에서 「압승」쪽으로 선거전략을 바꾸려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류측의 한 고위관계자는 『70% 득표보다는 75%가 더 낫다』며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비주류측에 악재가 많아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류측은 압승을 장담하고 있지만 비주류측이 주장하는 판세는 다르다. 총 4,364명의 대의원중 지지율이 40%에 육박하고 있으며 막판에 기적을 기대해 볼 만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비주류측은 우선 충청·대전지역에서 김총재를 이미 앞질렀으며 특히 충북지역은 이용희 전 의원의 활약으로 70%이상 득표를 호언하고 있다. 주류측은 이에대해 충북지역에서의 다소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충청지역 전체적으로는 백중세라고 말하고 있다. 비호남지역중 강원지역은 양진영(70대 60)이 모두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영남지역. 비주류측의 강세가 예상됐으나 주류측이 오히려 우세(60)를 점치고 있고 비주류측은 백중(50∼60)으로 한발 물러섰다. 비주류측은 그대신 김총재의 아성인 호남지역에서 지방자치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란표」가 속출, 30%이상의 득표를 기대하고 있다. 주류측은 이에대해 『두고 보라』는 반응이다.

한가지 흥미로운 대목은 총재경선에 나선 김의장이 호남지역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닦아 놓은 기반으로 고정표를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총재경선에 나선 김상현 의장은 대권―당권 분리론을 강조하면서 밑바닥을 집중공략하고 있고 대통령 후보경선에 나선 정부총재는 김총재의 당선 불가능을 주장하며 자신을 「제3의 대안」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하루에 5∼8곳의 지구당을 돌며 대의원을 직접 접촉하는 등 강행군을 하고 있다.

그러나 김의장과 정부총재의 공조분위기는 이완 돼 가고 있는 느낌을 주고 있다. 당 주변에서는 김의장이 정부총재보다 200표 정도를 더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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