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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본산’ 영국 총선 어떻게 치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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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본산’ 영국 총선 어떻게 치르나

입력
1997.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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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개 선거구 지지후보에 ‘X’ 표시영국의 선거제도는 서유럽각국이 비례대표제를 일부 채택하고 있는 데 비해 선거구 투표만으로 이뤄진다. 즉 우리식의 「전국구」제도가 없다.

따라서 선거구는 하원의석수와 같은 659개. 선거구는 인구변동에 따라 10∼15년마다 의회에서 조정하는데 현재는 잉글랜드 529, 스코틀랜드 72, 웨일스 40, 북아일랜드 18개 등이다.

1일 투표는 전국 4만5,000개 투표소에서 상오 7시∼하오 10시에 치러졌다. 투표방법은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옆에 「X」표시를 한다. 과반수 여부에 상관없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이 당선된다.

이러한 제도는 소수당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며 사표가 많은 흠이 있다. 실제로 92년 선거에서 보수당과 노동당의 총득표율은 각각 41.9%, 41.6%로 0.3% 차이였지만 의석수는 각각 51.6%, 34.4%로 큰 격차를 보였고 제3당인 자민당도 득표율 17.8%를 기록했지만 의석은 3.1%에 그쳤다. 이 제도하에서는 연정구성이 어렵고,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 극좌 극우 등 극단적 정치세력이 등장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 그러나 이 때문에 전후의 많은 정부가 당 내분으로 인해 약체를 면치 못했고, 이른바 「선거독재」가 횡행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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