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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한투신 대기업서 인수설 ‘곤혹’(금융패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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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한투신 대기업서 인수설 ‘곤혹’(금융패트롤)

입력
1997.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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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론 검토” 여운○…국민투자신탁이 현대그룹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 대한투신과 한국투신도 대기업인수설에 휘말려 이를 진화하느라 곤욕을 겪고 있다.

투신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이 지난해말 한국투신이 증자한 주식을 대거 사들인 데 이어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투신의 우리사주를 사모으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우그룹도 정부의 금융개혁에 발맞춰 금융부문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대한투신 인수방침을 정하고 정부요로에 접근중이라는 설도 파다하다.

특히 LG그룹이 LG증권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한국투신 지분은 7.5%로 증권업체중 가장 높지만, 9.99%까지는 추가로 지분매입이 가능해 우리사주 매입설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대우는 대한투신 지분을 9.9% 보유하고 있어 추가지분매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당사자들은 인수설을 부인하고 있다. 투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강경식 부총리가 대기업의 투신사인수설은 루머에 불과하다고 밝혔듯이 인수가능성은 전혀 없다』면서 『대기업의 투신사인수는 법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LG그룹 관계자도 『국민투신이 현대에 넘어가면서 나온 추측일뿐』이라며 『현재로서는 인수를 검토한 바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금융기관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금융부문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인수를 검토해볼 수있다』고 밝혀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행장 대출권한 대폭 제한

○…한보비리대출로 은행장이 구속됐던 조흥은행이 유사사건재발을 막기 위해 행장의 대출권한을 대폭 제한하는 여신심사제도를 만들었다.

2일부터 시행될 새 여신심사제도는 전무를 위원장으로 자금·영업담당임원 및 관련부장들로 구성되는 「여신심의위원회」를 신설, 300억원이상 거액대출은 이 위원회에서 청문회식 토론을 통해 3분의 2 찬성으로 가부를 결정토록 했다.

은행장은 위원회의 결정에 「거부권」만을 가질 뿐 결정내용 자체를 뒤집을수는 없다.

한편 한보사태로 은행장 2명이 구속된 제일은행과 과거 부실대출로 행장구속의 전례가 있는 서울은행 등도 여신심사에 「공동책임제」를 도입하는 새 제도를 채택, 「행장독주견제바람」은 곧 전 은행권에 불어닥칠 전망이다.<김동영·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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