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성귀와 과일이 풍성한 계절이다. 그러나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맘껏 즐기기에 앞서 먼저 떠오르는 것이 농약 오염에 대한 걱정이다. 무공해나 저공해 재배를 내세운 농산물도 있지만 그 역시 완전히 믿을바 못되며 값도 비싸 선뜻 사기가 쉽지 않다.보건환경연구원 식품안전성과 한선희 박사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에서 사용기준에 따라 농약을 사용하면 큰 문제는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여러 사정으로 농가에서 이 기준을 지키지 못하거나 정부가 전량을 검사 규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선희 박사는 우선 남아있는 농약이 적은 것을 고르려면 비닐하우스 재배보다는 노지에서 키운 제철 농산물을 구입하라고 말한다. 농약에는 햇빛에 분해되거나 공기중으로 휘발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씻는 물에 숯을 넣거나 식초 소금을 타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생활안전 시민운동본부의 김성렬 간사는 『숯이 중금속을 흡착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 대한영양사회 영양사 김혜령씨는 『소금이나 식초를 탄 물에 과일과 야채를 씻으면 표면의 이물질을 소독하고 세정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식품위생연구원 수입식품전산사업단 연구원 이중근 박사는 6가지 원칙을 일러준다. ▲강한 화학약품 냄새가 나는 야채나 과일은 사지 말것. ▲배추나 양배추 같이 잎을 먹는 채소는 바깥쪽 잎을 떼어낸다. 껍질을 벗길 수 있는 과일은 꼭 껍질을 벗긴다. ▲껍질을 벗기지 못하는 것은 흐르는 물에서 잘 씻는다. 부드러운 솔로 문지르면서 씻어도 좋다. ▲농약이 빠져 나오도록 깨끗한 물에 담가둔다. 이 방법은 농산물 속에 포함된 수용성 영양소가 함께 빠져나오게 되는 단점이 있다. ▲끓는 물에 데친다. 휘발성이 강한 농약은 이때 기화돼서 날아가버린다. 농약 성분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데쳐낸 물은 버린다. ▲마지막으로 섭취전에 완전히 익을 수 있도록 조리하는 것이다.<노향란 기자>노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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