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동 차단·민방위동원령【속초=곽영승 기자】 1일 하오 8시26분께 강원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 국립공원 내 권금성 중턱 속칭 「무당골」에서 불이 나 2일 새벽 1시 현재 7㏊가량의 산림을 태우고 정상과 비선대쪽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
불이 나자 속초시는 민방위대원 소집령을 내리는 한편 경찰 공무원 군인 산악구조대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 등 5백여명을 동원, 밤새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초속 15m의 강풍이 부는데다 날이 어두워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위해 설악동쪽으로 차단막을 설치했다. 불이 난 곳은 경사 60∼70도의 가파른 계곡으로 진화요원들의 접근이 어려워 피해면적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불이 난 곳은 수십년된 소나무 굴참나무 잡목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와 진화요원 등을 대거 동원, 본격진화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권금산장에는 속초시에 사는 등산객 정진명(46)씨 혼자만 있는데다 발화지점에서 2.5㎞ 가량 떨어져 있어 인명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등산객이나 심마니들이 산신제 등을 지내느라 무당골에 켜놓은 촛불이 나무에 옮겨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권금성은 해발 7백68m로 케이블카로 오르면 울산바위와 동해바다, 속초시가 한눈에 들어오고 공룡능선 천화대 마등령 저항령 등도 모두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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