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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 긴 불황/해외서 탈출구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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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 긴 불황/해외서 탈출구 찾아라”

입력
1997.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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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해외본사·지주회사 등 설립내수시장의 침체로 유례없는 불황에 직면한 대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성장의 활력을 되찾기위해 앞다퉈 해외 현지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 대우 현대 등 주요그룹들은 세계 주요국가에 국내 본사와 같은 정책결정권을 갖는 해외본사를 설립하고 회장급 최고경영자를 파견하는 등 현지자율 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대우그룹은 미국 등 세계 15개국에 해외지역본사를 세우기로 하고 구체적인 지역과 책임자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해외지역본사는 주요거점지역별로 해당국가는 물론 주변지역의 사업을 총괄지휘하면서 인사 자금 등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는 명실상부한 본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지역본사가 세위지는 곳은 미국을 비롯, 중국 베트남 인도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루마니아 폴란드 수단 멕시코 등 10개국이 확정된 상태이고 파키스탄 필리핀 러시아 브라질 프랑스 등이 추가검토되고 있는 상태다.

대우는 특히 세계경영을 표방하는 김우중 회장의 강력한 의사에 따라 이들 해외지역본사 책임자를 회장급으로 해 6, 7월께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세계 5개 권역별로 현지완결형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8개 복합생산기지를 설립, 2001년까지 그룹 총매출(2,000억달러)의 절반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하기로 했다.

이미 일본(도쿄) 동남아(싱가포르) 유럽(런던) 미주(뉴저지) 중국(베이징) 등 에 5개 해외본사를 설립한 삼성은 특히 현재 운영본부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해외본사를 앞으로 권역내 모든 현지법인을 지분으로 연결하는 지주회사로 발전지켜나갈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해외본사의 위상을 높이기위해 5개 지역에 모두 독자적인 사옥을 마련키로 했다.

현대그룹도 현재 163억달러인 해외매출을 2000년에 600억달러로 늘리기로 하고 주요국에 해외본사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배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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