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재 “야 단일화 안되면 독자출마”김종필 자민련총재는 1일 『진정으로 사를 버리고 국가차원에서 내각책임제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여·야, 개인, 집단에 관계없이 협력할 것』이라면서 『내각제는 연내에 해야 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새 정부가 출범한뒤 2년3개월만 기다리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6면>관련기사>
김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연내에 내각제 개헌이 어려울 경우 15대국회 임기가 끝나는 2000년 초에 가서 내각제개헌을 할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총재는 이날 본보와의 단독회견에서 이같이 말한뒤 『국민회의와 후보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독자출마해 내 갈길을 갈 수 밖에 없다』고 독자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이어 『국민회의가 5월19일 전당대회에서 내각제를 당론으로 공식채택하지 않으면 야권공조에 차질이 생기고 후보단일화문제도 어려워 질 것』이라면서 『이 나라를 내각제로 바꿔놓는 걸로 내 정치생활,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하겠다는 각오』이라고 말했다.
한보사태 및 김현철씨 문제와 관련, 김총재는 『이 문제는 앞으로도 꼬리가 길게 남는 사건이 될 것』이라며 『애당초 엄청난 사건을 숨기고 방어하려고 했던게 의혹을 증폭시켰기 때문에 어떤 해결방안이 나와도 미흡하게 받아들여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92년 대선자금은 이를 쓰고, 취급하고, 거둬들인 사람들이 직접 밝혀야 한다』고 여당의 자진공개를 촉구한뒤 『제3자인 내가 말해봐야 별다른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폭로전에 임할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박태준 전 민자당최고위원의 포항북구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박 전최고위원이 정계에 복귀하면 신한국당이 동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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