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일 주가지수 선물시장이 1주년을 맞는다.지난해 5월3일 파생금융상품 시장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개설된 주가지수 선물시장은 양적으로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질적으로는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5월 3,000여건의 계약(선물거래단위)에 머무르던 일평균 거래량은 12월에는 4,000여 계약으로, 올들어 4월까지는 5,000∼6,000여 계약으로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지난해에는 1,200억∼1,900억원대에 그쳤으나 올들어서는 2,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물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에 대한 주가지수 선물시장의 거래대금 규모를나타내는 현·선 거래대금 배율은 지난해 5월 0.23배에서 11월에는 0.49배까지 높아지기도 했으며 개설이후 올해 4월까지 평균 0.35배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수단을 제공하고 위험분산(헤징)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도입된 주식지수 선물시장은 현재까지 투기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헤징 목적의 거래는 별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매매 비중이 높은 국내 증권사들 역시 주가지수 선물을 헤징 수단으로 이용하기 보다는 단기매매를 통한 이익 창출 위주의 투기 거래를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도의 금융기법을 필요로 하는 파생금융상품 거래에 대한 국내 금융기관들의 미숙함과 거래제도상의 미비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규정상의 미비함을 인정하고 차익거래 보고 방식을 강화하는 한편 선의의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주가지수선물시장의 조기정착 여부는 7월부터 도입되는 주가지수옵션시장의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김동영 기자>김동영>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