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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정부 한반도정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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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정부 한반도정책 전망

입력
1997.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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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관계 불변… 대북접촉 확대가능성18년만의 노동당 집권에도 불구하고 외교접촉 200주년을 맞는 한·영관계는 큰 변화없이 심화·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 정부가 추진중인 신이민정책과 아시아 중시정책에 따라 현재 1만1,330명(동포 체류자 합계·96년말)에 달하는 교민수와 연간 62억달러(수출 32억달러, 수입 30억달러)의 교역량 등 통상관계에 바탕을 둔 양국 교류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95년 이래 국교수립을 목표로 계속되고 있는 북한·영국간 외교접촉이 새 노동당 정부에서 어떤 식으로 발전할지는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새 정부 외무장관으로 내정된 로빈 쿡(51) 하원의원은 이미 『유럽연합(EU)에서 프랑스·독일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지역 내 사회민주연합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교조적 사회주의 이념을 따르자는 것은 아니지만, 노동당 정권으로서 「사회주의적 연대」를 국제협력의 한 연결고리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영국은 3월19일 제4차 실무접촉을 명분으로 코츠 외무부극동담당과장을 수석으로하는 정부대표단을 평양에 파견하는 등 95년 이래의 대북접촉을 유지하고 있다. 노동당 정부가 북한을 지렛대로 한반도에 대한 외교적 입지강화를 노릴 경우 「사회주의적 연대」가 대북관계에 적용될 여지는 충분하다.<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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