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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불량성 빈혈(무엇이든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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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불량성 빈혈(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입력
1997.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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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이식 어려울때 면역억제요법 효과(문) 55세 여성이다. 지난해 10월 가슴이 답답하고 계단을 오르기가 힘들어 병원에 갔더니 재생불량성 빈혈이라고 했다. 나이가 많아 골수이식은 힘들다며 「옥시메토린」이라는 빈혈약을 줘 복용했으나 효과가 없다. (경남 울산시 이옥진)

(답) 재생불량성 빈혈은 골수에서 혈액세포를 충분히 생성치 못해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모두 감소하는 질환이다. 약물과 독물감염, 임신, 선천적 원인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과반수 이상은 원인이 불명확한 특발성 재생불량성 빈혈이다. 혈소판 감소증에 의한 출혈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혈소판수가 2만개/ul 미만으로 감소하면 외부 충격이 없어도 체내 출혈로 치명적인 상황에 빠질 수 있다. 환자는 특발성 재생불량성 빈혈로 생각되는데, 증상이 심하면 다음의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40세 미만의 중증 환자는 조직적합성 항원(HLA)이 일치하는 공여자의 골수를 이식, 65∼80%(동종이식)의 치료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많고 여러가지 원인으로 골수이식이 불가능한 환자는 항림프구 면역글로불린 또는 항흉선세포 면역글로불린을 이용한 면역 조절요법을 시도, 30∼70%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시클로스포린 등 다른 면역억제제와 함께 사용하면 반응률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옥시메토린은 남성호르몬제제로서 골수내의 세포증식을 자극할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부작용이 적고 어느 정도 효능은 인정되나 아직까지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김열홍 고려대 의대 교수·고대구로병원 혈액종양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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