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양 김 회장 “소송비 등 2백억 사용”검찰은 그동안 김현철씨를 외곽서부터 조여가는 저인망식 수사가 상당한 성과를 거둠에 따라 앞으로의 수사진행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양정모 전 국제그룹회장이 해체된 그룹을 복원하기 위해 사위인 두양그룹 김덕영 회장을 통해 정·재계 로비자금과 소송비용으로 2백억원을 사용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서울지검에 김회장 등을 횡령혐의로 고소한 양씨는 검찰조사에서 『국제그룹 복원을 위한 로비자금으로 사위에게 2백억원을 줬다』며 『사위가 이 돈을 신한종금 주식반환소송과 국제그룹 복원을 위해 노태우 전 대통령과 이원조 전 의원에게 일부를 제공하고, 현철씨에게도 줬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김회장은 『제일은행측과 신한종금 주식반환 소송을 벌이면서 주식값 1백15억원, 변호사비 42억원, 인사비 83억원 등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30일 하오 8시30분께 구속영장이 집행된 박태중씨와 김희찬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채 구치소로 향했다. 박씨는 국회 청문회에서 의혹을 부인했다가 구속됨으로써 한보특위가 고발할 경우 청문회 위증으로 처벌받는 최초의 증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거평그룹 나선주 기조실장은 민방선정 청탁과정에서 김현철씨에게 접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이성헌(현 신한국당 서울서대문갑지구당 위원장)씨로부터도 현철씨의 영향력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나씨는 이날 『94년초 연세대 동문인 이성헌씨에게 계열사인 대한중석의 민방사업 참여의사를 비쳤을때 이씨가 「너도 현철이를 잡았느냐」고 말해 현철씨의 영향력을 확신, 김씨를 통해 10억원을 주었으나 민방선정에서 탈락한 뒤 현철씨를 만나보니 김씨가 돈을 가로챈 사실을 알게됐다』고 말했다.<이영태 기자>이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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