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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회담 분위기 조성 합의/미­중 외무회담 무슨 말 오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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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회담 분위기 조성 합의/미­중 외무회담 무슨 말 오갔나

입력
1997.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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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게이트’ 의혹엔 이견올 10월 장쩌민(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에 앞서 사전정지 작업차 미국을 방문한 첸지천(전기침) 외교부장은 28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4자회담의 성사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힘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이날 회담에 최근 북한이 역제의한 이른바 「3+1」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이 문제를 다루기위해 미국과 「정기접촉」을 갖기로 했다. 이는 중국이 4자회담에 대해 종전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약 1년전 한미 양국이 4자회담을 처음 제기했을 때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취한 바 있다. 무엇보다 한반도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을 견지해 온 중국으로서는 당연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남북대화의 성사가 불가능하게 보이는 상황에서 어떤 형식으로라도 대화가 시작돼야 한다는 한미 양측의 설득을 받아들이게 됐다. 중국측은 북한의 기아사태로 한반도의 불안이 고조될 조짐을 보이면서 4자회담에 한층 적극성을 띠게 됐다고 한반도문제 분석가들은 말했다. 사실 중국은 올해들어 한미 양국과의 다각적인 외교협의를 통해 4자회담의 성사를 측면지원해 왔다. 북한이 장고끝에 들고 나온 「3+1」방식에 대한 중국측의 1차적인 반응은 관련국들이 협의를 통해 회담의 방식을 마련해야 한다는 원칙론 수준에 머물렀다. 남북한 및 미국 등 3국 모두에 상호 양보를 통한 타협을 촉구한 것이다.

양국 외무장관은 이처럼 한반도문제에 관해서는 대체적인 합의에 이르렀으나 기타 현안을 둘러싸고는 상당한 견해차를 보였다고 미 행정부 관리들은 전했다. 특히 중국 고위층의 지시로 의회 및 대통령 선거과정에 불법자금을 제공, 영향력을 행사하려했다는 「차이나게이트」의혹에 대해서는 현격한 입장차이가 드러나 향후 양국관계에 적지않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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