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현재 291억달러… IMF권고치 훨씬 밑돌아경상수지 적자행진이 이어지면서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가 올들어 3개월째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332억4,000만달러였던 외환보유액은 ▲1월 309억7,000만달러 ▲2월 297억6,000만달러에 이어 지난달엔 291억5,000만달러 등 감소세가 계속됐다. 보유외환이 3개월 동안 무려 41억달러나 빠져나간 것이다.
이처럼 외환보유액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은 경상수지적자확대에 따라 빠져나가는 돈이 들어오는 돈보다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규모는 적정보유액을 「3개월분 수입액규모」로 정한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권고치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다. 금년 3개월간의 수입액이 372억달러임을 감안할 때 현재의 외환보유규모는 2개월치 수입액을 약간 상회하는 정도다.
외환보유고는 국가가 지급불능사태에 빠지는 돌발적 사태나 외환시장교란에 대비, 준비한 대외지급준비자산. 94년 멕시코 외환위기도 인위적 환율지지로 인해 외환보유액(61억달러)이 사실상 바닥나면서 발생했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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