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이 계열사 연쇄부도이후에도 (주)한보의 해외법인을 통해 북한과 임가공사업을 계속 진행해온 것으로 29일 밝혀졌다.한보그룹 관계자는 이날 『(주)한보의 싱가포르 법인인 HHI사는 이달 7일 황해제철소 합작투자파트너인 흑룡강성민족경제개발 총공사 최수진 사장에게 선철 도입대금 118만달러를 송금했다』고 말했다.
HHI는 북한산 선철도입을 위해 지난해 중반 최사장과 270만달러의 신용장개설계약을 맺고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교포인 최사장에게 160만 달러를 송금했으며 이번 118만달러 결제를 통해 계약총액을 모두 송금했다.
이 관계자는 『대북투자사업실무를 담당한 이웅섭 전 부장이 정한근 부회장의 재가를 받아 대금지불을 마무리했다』며 『이는 잔금을 결제하지않을 경우 계약이 파기돼 부도직전까지 송금한 돈을 모두 떼이는 일을 막기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HHI사가 송금한 돈은 지난해 한보철강이 베네수엘라 합작공장투자를 위해 국민리스로부터 1,000만 달러를 대출받아 670만달러를 1차투자지분으로 지출하고 남은 잔액으로 알려져 부도이후 잔금결제를 둘러싸고 재산보전관리인간의 갈등이 예상된다.
한편 HHI사는 5월초 북한황해제철소에서 만들어진 선철 4,000톤을 국내로 들여올 것으로 알려졌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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