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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박경식씨 대질신문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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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박경식씨 대질신문 무산

입력
1997.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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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두차례 정회 소동끝 표결 처리29일 국회에서 열린 한보청문회는 김현철씨와 박경식 G클리닉원장의 대질신문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의 충돌로 두 차례 정회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하오 청문회에서 자민련 이인구 의원은 대질신문 문제를 거론하려고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으나 묵살되자 위원장석으로 달려가 마이크를 옆으로 돌리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어 여야의원들이 서로 고함을 지르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현경대 위원장은 서둘러 정회를 선포했다.

이에 3당간사들이 일단 회의를 진행하다가 이 문제를 처리키로 타협, 20여분만에 회의가 속개됐다. 특위는 하오 4시30분께 다시 정회한 뒤 대질신문 문제를 찬반토론을 거쳐 표결에 부쳤고 안건은 여당측의 반대로 10대 9로 부결됐다.

그러나 일부 여당의원들이 찬반토론 과정에서 「과격한」 발언을 한 것이 또다시 야당측을 자극했다. 신한국당의 이사철 의원이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지 않은 채 두 증인을 대질시키는 것은 닭싸움, 개싸움을 즐기는 것과 유사하다』고 말했고 김호일 의원은 『야당이 찬반토론을 다시 하자는 것은 TV를 의식한 정치쇼』라고 주장한 것이다. 야당측은 성명서를 통해 여당 두 의원의 사과와 발언취소를 청문회 속개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3당간사 협의를 거쳐 2시간여의 정회끝에 하오 7시20분께 청문회가 속개되자 김호일 의원은 『그런 뜻이 아니므로 이해해 달라』고 했고, 이사철 의원은 『오해가 있었다면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에 야당의원들중 자민련측은 『사과가 미흡하다』며 퇴장해버렸고 국민회의와 민주당 의원들만이 자리를 지켰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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