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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리스트 없다”/정종욱 주중 대사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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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리스트 없다”/정종욱 주중 대사 회견

입력
1997.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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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협상때 북·중 조건 제시안해황장엽씨의 망명을 중국측과 협상했던 정종욱 주중 대사는 29일 『황장엽리스트는 내가 아는 범위내에서 없다』며 『황씨와는 베이징에서 주로 학문적 얘기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정대사는 황씨 망명사건때문에 지난 2월에 열린 공관장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가 뒤늦게 일시 귀국했다.

―황씨의 망명동기는 무엇이며, 베이징에서 주로 무슨 얘기를 나누었는가.

『황씨의 망명동기에 대해 얘기를 꺼낼 분위기가 아니었다. 중국 공안당국은 황씨가 머물고 있는 우리 영사관을 장갑차까지 동원해 경비하는 등 긴장된 분위기였다. 주로 학문적인 얘기를 나누었다』

―황씨는 북한내부 정세에 대해 어떤 의견을 말 했는가.

『얘기하는 과정에서 황씨가 북한의 체제에 대해 갈등과 번민이 있다는 짐작을 할 수 있었다. 북한의 경제를 걱정하는 얘기를 가끔 했다』

―중국에서 강원룡 목사가 황씨를 만나는 등 여러 막후접촉이 있었다는데.

『황씨가 중국에서 누구를 만나는지에 대해 알지 못했다』

―황씨가 중국을 떠난 형식은.

『황씨의 망명과정이 적정의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 중국정부는 여러 방법으로 황씨의 자유의사를 확인 할 수 있는 입장에 있었다. 강제추방이라는 지적은 적합치 않다. 관례에 따른 망명절차를 밟았다』

―중국과의 협상에서 황씨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고 약속 했는가.

『북한과 중국이 제시한 반대급부나 조건은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

―황장엽리스트를 들어본적이 있는가.

『내가 아는 범위내에서는 없다. 그런 종류의 대화는 하지 않았다』

―망명과정에서 남북간의 접촉이 있었는가.

『그런 것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일반탈북자들에게도 황씨의 선례를 적용할 수 있는가.

『중국의 탈북자에 대한 정책이 바꾸었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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