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중씨 “북중 도로공사 수주” 돈받아김현철씨의 측근인 (주)심우 대표 박태중씨가 지방 중견건설업체로부터 북한과 중국간 도로개설공사 수주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김씨의 대북 커넥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29일 박씨를 소환조사한 결과 95년 5월 광주의 라인건설 공병곤 부회장으로부터 『김현철씨를 통해 북한 청진-중국 옌지(연길)간 도로개설공사 수주를 받을 수 있도록 힘써 달라』는 부탁과 함께 교제비로 2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김씨와 박씨가 국내 기업들의 대북경협 참가 및 투자활동 등과 관련, 막후실세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8월6일 한보그룹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이 중국 베이징(북경)에서 중국 흑룡강성 민족경제개발총공사 최수진 사장과 북한 황해제철소 정상화를 위한 합작투자를 체결(본보 3월30일자 1면 보도)하는 과정에서 막후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대북정책에 깊숙히 관여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특히 김씨의 재계인맥으로 지목돼온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 등이 모두 북한 투자에 열을 올린 것으로 확인돼 김씨가 소장 기업총수들을 중심으로 대북투자정책을 추진했을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이태규·이영태 기자>이태규·이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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