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2점·일 106점 등… 40여점은 첫선국내외의 현존 고려시대 불화를 모두 모은 책이 처음으로 나왔다. 시공사가 낸 「고려시대의 불화」 2권(40만원). 1권은 도판, 2권은 해설편으로 국내 소장 12점과 일본 106점 등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133점을 컬러로 담았다. 이 가운데 일본 이즈미야(천옥)박물관 소장 수월관음도와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아미타삼존도를 비롯한 40여점은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이 책은 특히 불화 표현기법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돕기 위해 부분 확대도판과 현미경·적외선·X레이사진 등 세부사진을 실었다. 여래, 보살, 나한, 스님, 동자, 장신구, 바위, 꽃, 새, 구름 등 인물과 문양은 종류별로 따로 모았다. 이와 함께 2권 해설편은 표현과 기법, 특성, 광학적 조사결과 등 고려불화의 모든 것을 작은 사진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기획은 한국미술연구소, 책임편집은 고려불화의 권위자인 규슈(구주)대 문학부 기쿠다케 준이치(국죽순일), 경주대 문화재학과 정우택 교수가 맡았다.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사 등에서 낸 기존의 고려불화집보다 규모와 내용이 훨씬 정밀하고 방대하다. 시공사 전재국 대표는 『일본어판도 곧 나오고 유럽판 출간도 검토 중』이라며 『초판이 괜찮으면 일반용 보급판 발행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02)588―0833.<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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