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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아래아한글’(한국의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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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아래아한글’(한국의 명품)

입력
1997.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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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 78% 석권한 소프트웨어의 대명사「국내 소프트웨어의 상징이자 자존심」 한글 문서편집소프트웨어 「아래아한글」로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을 석권한 한글과컴퓨터(대표 이찬진·32)가 최근 일본과 중국 미국시장에 잇달아 진출하면서 세계 소프트웨어 업계가 주목하는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한컴이 현재 국내 시판중인 소프트웨어는 모두 20여종. 개인사용자용 문서편집소프트웨어인 아래아한글 시리즈 최신판 「아래아한글프로96」과 소기업용 통합사무처리 소프트웨어 「아래아한글오피스96」, 기업전산관리용 소프트웨어 「아래아한컴그룹웨어96」 등 한글처리와 관련한 소프트웨어들이 총 망라돼 있다. 또 한글학회의 4,800여쪽 사전을 디지털화한 「아래아한글 우리말큰사전96」, CD롬으로 제작한 유홍준씨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제품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컴의 대표작은 누구뭐래도 아래아한글 시리즈. 이 시리즈는 89년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이사장이 동료와 함께 「아래아한글1.0」을 개발, 처음 선보인후 국내 문서편집소프트웨어의 왕자로서 난공불락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사용의 편리성과 다양한 기능을 앞세운 아래아한글은 급속히 사용자층을 파고들어 현재 국내 시장의 약 78%를 장악하고 있다.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분야는 외국산이 국내시장을 휩쓸고 있지만 문서편집소프트웨어에서만은 아래아한글이 외국제품이나 대기업제품의 도전을 불허하며 한국소프트웨어의 자본심을 지키고 있다.

한컴은 아래아한글의 성공으로, 90년 5,000여만원의 자본금에 4평 남짓한 허름한 사무실을 빌려 창업한 이후 7년만에 직원 170여명, 매출액 221억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신화를 일궈냈다. 한컴의 주식은 지난해 9월 2만원에 장외시장에 등록된후 수개월도 안돼 액면가의 2.5배가 넘는 5만여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최신작인 아래아한글프로96은 일반 문서편집기능 외에 100여종의 서체, 국어·영한사전, 그림그리기, 팩스전송 등 다양한 문서관리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문서편집중 단 한번에 인터넷에 접속하고, 인터넷에서 검색한 자료를 바로 문서편집기로 불러들여 편집하는 등 인터넷 시대에 걸맞는 통합문서편집기로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한컴은 국내시장 석권을 바탕으로 이달초 일본에 아래아한글 일본판을 공식 발표한데 이어 연말까지 중국시장에 중국어판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미국과 캐나다시장에는 서식편집 소프트웨어 「아래아한틀마름이」, 인터넷 정보검색 소프트웨어 「심마니」 등을 출시하는 등 세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난해 인기탤런트 김희애씨와 결혼,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이사장은 『6월께 아래아한글프로96에 외국어 번역기능과 광속상거래(CALS)에 사용되는 표준양식 편집기능 등이 보강된 차세대 제품 「아래아한글프로97」을 선보일 것』이라며 『한컴은 앞으로 아래아한글로 축적한 소프트웨어기술을 바탕으로 인터넷용 소프트웨어 등도 개발, 세계 유명 소프트웨어 업체와 경쟁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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