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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러강세 왜 고집할까/금융시장 안정위해 정책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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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러강세 왜 고집할까/금융시장 안정위해 정책 고수

입력
1997.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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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러화 강세정책은 현재 미국 통화금융정책의 쌍두마차인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공동으로 지니고 있는 경제정책의 기본 골조이다. 업무상 환율은 재무장관, 금리는 FRB의장에게 각각 속하지만 달러화 강세에 대한 입장은 동일하다.이들은 미국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달러화 강세를 주장하고 있다. 미국 유가증권에 대한 외국자본의 투자확대, 인플레 억제, 미국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 등을 위해 현재의 기조를 바꿀 기미가 거의 없다.

달러화는 95년의 1달러당 80엔에서 최근엔 126엔으로까지 큰폭으로 절상됐다. 당연히 일본의 수출상품은 가격 경쟁력을 찾을 것이고 미국상품은 경쟁력을 잃는다. 이 때문에 일본의 대미흑자는 지난 3월의 경우 49억달러로 그동안의 축소추세에서 벗어나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대해 미국은 일본이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수출확대만을 꾀하고 내수확대는 기피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미국측 요구사항의 핵심은 달러강세 기조는 건드리지 않는 상태에서 일본이 종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무역흑자를 축소하라는 내용이다. 일본으로서는 이중의 부담을 안고 있는 셈이다. 달러강세 때문에 흑자는 늘어나는데 그것을 억지로 줄이기란 쉽지가 않다.

80년대 무역적자 축소를 위해 미국이 달러약세를 도모했던 데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워싱턴=홍선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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