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페루의 일본 대사관저 인질극 진압 당시 숨진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 지도자 네스토르 세르파 카르톨리니의 어머니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법적 투쟁에 나섰다. 두 손자와 함께 프랑스 낭트에 망명중인 펠리시타스 카르톨리니는 최근 아르헨티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 아들은 일본 영토(대사관)에서 살해된 만큼 일본 정부가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그녀는 『인질들의 증언에 따르면 내 아들은 살해된 것이 분명하다』며 『국제 인권단체의 도움을 받아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그녀가 사실상 이 사건의 피해자인 일본을 상대로 법적투쟁을 선언하고 나선 데는 이 문제를 국제여론화해 페루정부에 압력을 가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진압작전 성공으로 페루 국민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을 직접 겨냥할 경우 국내문제로 축소돼 승산없는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이희정 기자>이희정>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