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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등 형 확정자 5명 수감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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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등 형 확정자 5명 수감 표정

입력
1997.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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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명령에 따를뿐” 애써 담담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으로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이원조 주영복 이희성 신윤희 박종규씨 등 5명이 28일 수감됐다. 이날 상오 10시를 전후해 각 거주지별로 관할 검찰청에 출두한 이씨 등은 수감절차를 밟는 동안 심정을 묻는 질문 등에 『국가의 명령을 따를 뿐』이라고 답하는 등 애써 담담한 표정들을 지어 보였다.

○…주영복씨는 변호사, 장남과 함께 서울지검 공판부로 출두, 검사의 집행명령을 받고 곧바로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수감생활에 대비, 옷가지와 일상용품들을 담은 여행용 가방과 세면백을 들고나온 주씨는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평소 무릎 관절 등으로 몸이 불편하긴 하지만 특별한 지병은 없다』고 대답한 뒤 『법에 따라 이뤄지는 일이니 그대로 따를 뿐』이라고 간단하게 심경을 표명했다. 주씨는 현재 김현철씨 비리의혹사건에 연루돼 검찰의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의 장인이기도 하다.

○…강북삼성병원에서 바로 서울지검 서부지청으로 출두한 이원조씨는 헝클어진 머리와 충혈된 눈자위 등으로 완연한 병색이었다. 이씨는 『병원에서 한달여 당뇨병을 치료받아왔는데 합병증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며 『구속되는데 기분좋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한 뒤 영등포구치소로 떠났다.

○…서울지검 동부지청에서 집행절차를 밟고 성동구치소에 수감된 박종규씨는 『국가기관인 법원이 결정한 것인데 당연히 따를 뿐이며 그동안 충분히 고민해 왔기 때문에 편안하고 담담하다』며 『노인들도 교도소에 들어가 있는 것을 생각하면 사건피고인 16명중 가장 젊은 내가 불만같은 게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희성씨와 신윤희씨는 수원지검에 출두, 수감집행절차를 마치고 5분여 간격으로 각각 검찰청을 떠나 수원구치소로 향했다.

구치소로 출발하기에 앞서 이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가의 명령에 따를 뿐 별 생각은 없다』고 무표정하게 응답했다. 이씨는 이어 『그 말은 재판결과에 승복한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그렇죠』라고 짤막하게 대답한 뒤 호송 승용차에 올랐다.<이진동·이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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