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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비효율적 경영방식(외신에 비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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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비효율적 경영방식(외신에 비친 한국)

입력
1997.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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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L’Usine Nouvelle 4월29일자한국의 한 자동차 공장에서 유니폼을 입은 푸른 눈의 키 큰 청년이 자동차 앞 유리창의 접합상태를 확인하고 있었다. 이 공장에는 이란인 인도인 필리핀인 중국인 인도네시아인 등 전세계로부터 온 700명의 외국인 연수생이 수용되어 있다. 이들에게서는 한국의 경영방식에 대한 끊임없는 비판을 들을 수 있다. 이들뿐 아니라 외국인 경영자들에게서도 마찬가지다.

4년전 한국에 왔다는 한 서양인은 『한국인들은 좋은 경영자라고 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한국회사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경영전반의 결함은 어디에서 오는가. 내가 보기에는 이곳 시스템이 너무 무겁다. 게다가 유연성이 없다. 최근에야 컴퓨터를 도입했다는 것도 걸림돌이다』고 말한다.

인사관리를 담당하는 한 외국인은 『영문과를 나온 사람이 영어 단어를 세 마디도 채 잇지 못하는 것을 보았다. 한국인은 문법에는 강하지만 회화는 거의 백지상태여서 외국인과 의사소통할 능력이 없다』고 불평한다. 그만큼 그들의 능력은 실질적이지 못하다.

이런 결함들은 다국적 경영전문회사의 좋은 일거리가 된다. 『우리의 임무는 네가지 주요한 요구, 즉 세계화에 대처하는 것과 역작용을 줄이는 것, 인사관리를 혁신하는 것, 그 질을 향상시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서울의 보스턴 컨설팅그룹 부사장인 데이비드 영씨는 말한다.

10여년전 서울에 사무실을 연 프랑스인 필립 티로씨는 『나는 최근 특별수당제를 만들었다. 그리고 24시간 후 두명의 사직서를 받았다. 그들은 동료들만큼 돈을 벌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며 한국인의 엉성한 직업마인드를 지적한다.

한국인들은 본질적으로 직관적이고 감성적이다. 한 외국인은 『일본인들은 이미 150년이라는 산업화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한국인들은 3분의 1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비이성적인 경영관습도 이해할만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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