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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 대권주자 겨냥 관측/이한동 고문 ‘사상검증’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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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 대권주자 겨냥 관측/이한동 고문 ‘사상검증’ 발언 파문

입력
1997.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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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들 “누명”“흑색선전”「사상시비」, 이른바 색깔론은 대선이 임박하면 어김없이 제기된 단골메뉴이다. 대선정국의 와중에서 색깔론이 제기되면 그 파장은 끝모르게 이어져 왔다. 정치권의 사상시비는 최근 신한국당 이한동 고문의 「새 리더십의 사상적 검증론」에 의해 다시 촉발되고 있다. 이고문은 지난 11일 여의도클럽 초청토론에 이어 28일 충북대 강연에서 『새 리더십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대한민국의 정통성, 이념적 정체성과 관련해 사상적 검증을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이고문측은 『원론적 얘기이다. 지도자는 위기관리능력도 갖춰야하고, 사상적으로도 뒷말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는 충정으로 해석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안팎에서는 이고문의 발언이 여권의 두 대선주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있다.

부친의 「과거 전력설」이 나돌고 있는 이회창 대표, 이수성 고문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있다. 물론 두사람은 이를 『누명을 쓴것뿐』, 『흑색선전』이라면서 사상시비의 촉발에 격분하고 있다.

이대표 측근들에 따르면 그의 부친 이홍규옹은 한국전쟁 발발직전 검사로 재직중 반공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바 있으나 누명을 쓴 것이었다 것. 이대표측은 『이옹이 상부의 부당한 지시를 단호히 뿌리쳐 보복적 조치로 구속됐으나 검찰조사에서 혐의가 없음이 드러나 공소취소로 풀려났고 검사로 복직됐다』고 말했다.

이옹은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남로당원이라며 구속한 사람을 수사해보니 혐의가 없어 풀어줬다. 그랬더니 내가 남로당과 내통했다고 구속하더라』고 경위를 밝힌 바 있다.

이고문의 부친 이충영 변호사는 한국전쟁때 납북됐으며, 이를 두고 「월북」이라는 등의 뜬 소문이 나돌았다. 이에대해 이고문은 『부친은 각기병에 걸려 피란도 가지못했다. 50년 8월10일 나와 인분을 치우시다 부친은 북한 정치보위위원에 의해 끌려갔다. 당시 나는 그들을 때려누이고 부친을 탈출시키려 막대기를 들고 뒤쫓았으나 결국 그러지 못했다. 지금도 한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고문은 『부친은 일제때 신사참배 일본어상용 학병권유를 물리친 분이다. 그런 분을 흑색선전으로 욕되게 하다니 정말 정치판이 싫다』고 격분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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