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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종목 순환매 대비를(증시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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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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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70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조정을 받고 있다. 600선 바닥권에서 700선까지 지수가 오른 것은 낙폭이 컸던 데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기술적 반등이 일단락된 지금부터는 증시로 돈이 유입되든지 아니면 경기회복이 가시화하든지, 두가지중 최소한 어느 한가지 요인이 충족돼야 추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현재까지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당장 경기가 크게 호전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기댈 언덕은 증시에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는 것밖에 없다.

지난주까지의 고객예탁금은 3조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번 주말에 외국인투자한도가 확대되면 한달동안 최소한 5,000억원 가량의 주식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이 자금이 증시에 머물러준다면 고객예탁금은 3조5,000억원대에 육박할 수 있다.

어쨋든 11주째 순매도를 유지해 온 외국인투자자들이 어느 정도나 주식매수에 나설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현재까지는 그동안 매도한 자금으로 그들이 선호한다는 일부 우량주를 중심으로 추가 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 분석에서 중요시하는 중기 골든 크로스(25일 동안의 주가지수 이동평균선이 75일선을 뚫고 올라가 상승세를 예고하는 현상)가 지난주에 발생해 일단 주가는 재반등할 기틀을 마련했다. 대개 중기 골든크로스현상이 발생하면 잠시동안 조정이 나타나지만 소폭 조정후 재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거래가 늘어나면 강하게 재상승할 수 있다.

진로그룹의 처리문제가 불투명한 상태로 남아있기는 하지만 정부가 부실채권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이르면 하반기부터 부실채권을 매입키로 함에 따라 금융권이 안고 있는 부실채권의 짐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외국인 투자한도확대가 임박해 외국인이 선호하는 주식을 매수해 두었다가 외국인투자자들에게 넘겨주는 전략은 시간이 없어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지금은 외국인한도확대 후에 나타날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한 빠른 순환매에 대비한 전략이 더 바람직하다.<황시웅 대신경제연구소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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