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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래·김대성·정분순씨/‘한보 비밀열쇠들’ 어디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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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래·김대성·정분순씨/‘한보 비밀열쇠들’ 어디갔나

입력
1997.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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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청문회는 결국 미완의 청문회로 끝날 것 같다. 정태수 한보총회장의 「자물통 입」을 열 수 있는 「비밀열쇠」를 쥔 실무차원의 핵심증인 3명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여타 거물급 증인들보다 오히려 생생하고도 많은 비밀을 간직, 청문회에 불려나와 의원들에게 집중 추궁당할 경우 입에서 무슨말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인물들이다. 유독 이들 3명만 「조직적」으로 사라진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이란 의심을 받고 있다.우선 정총회장의 운전기사인 임상래씨는 정총회장 로비의 일거수 일투족을 옆에서 지켜본 것은 물론 검은돈이 담긴 「사과상자」나 007가방 등을 직접 운반한 장본인으로 어디엔가 꼭꼭 숨었다. 또 이른바 「중간연락책」으로 알려진 김대성 전 한보재정본부상무는 1월25일 일찌감치 싱가포르로 출국한 이래 감감 무소식이다. 정분순씨의 경우 정총회장의 여비서로서 정총회장 개인 비자금의 열쇠를 쥐고 있으나 행방이 묘연하다. 최근 정분순씨의 시누이 명의로 국회 한보특위에 전달된 진정서에 따르면 그녀는 현재 출산을 눈앞에 둔 만삭의 몸인 것으로 알려졌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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