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암은 짜임새·구성미 등 세계 최고”불교미술의 권위자 문명대(57) 동국대 미술학과 교수가 우리 불교 미술을 소개한 두 권의 책을 내놨다. 한·언출판사에서 나온 쌍둥이 책은 「한국불교미술의 형식」(1만4,000원)과 「한국불교미술사」(1만8,000원).
「…형식」은 불교미술을 건축(절과 탑) 조각(불상) 회화(불화) 공예(불구)로 나누고 이를 다시 체계적으로 분류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미술사」는 불교미술의 기원부터 전개와 발전까지를 분야별 시대별로 살폈다. 특히 석굴암처럼 중요한 걸작은 따로 장을 두어 설명했고 불교미술의 원류인 인도와 서역, 중국의 불교미술사도 아울러 소개했다.
문 교수가 불교미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 시절. 경북대 역사교육과에 다닐 때 아르바이트로 대학박물관에서 유물의 분류·정리작업을 하다 『아, 우리 문화재를 이해하려면 불교미술이 가장 중요하겠다』 싶어서 본격적인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은 물론 인도와 서역까지 석굴이 있는 곳은 하나도 빠짐없이 답사했다. 『둔황(돈황)이나 아잔타석굴 같은 곳에서 거대한 규모에 압도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한다. 『압도된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석굴사원 중에서는 석굴암만한 것이 없어요. 예술이라는 게 이게 낫다는 식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석굴암은 그 짜임새와 구성미, 조각수준 등 단연 세계 최곱니다. 감동적이지요』<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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