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작지기원전 5세기 청동기 밭터/옹관묘신석기시대 것으로는 유일국내 최고의 청동기시대 경작지(밭터)와 신석기시대 옹관묘가 경남 진주시 남강댐수몰예정지에서 발굴됐다. 경작지는 현존 최고인 경기 하남시 미사리 백제유적지 밭터보다 1천년, 옹관묘는 부여 송국리의 옹관묘보다 2천여년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대박물관(관장 김봉렬)은 27일 경남 진주 대평면 대평리 1336 일대 어은1지구 유적에 대해 지난해 12월30일부터 실시한 발굴조사에서 1백20×50m(2천평) 규모의 기원전 5세기 청동기시대 밭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하 2.5∼3m에서 확인된 밭터는 밭고랑의 가장 긴 부분이 30m, 고랑폭은 35㎝, 두둑 폭이 50㎝로 보존상태가 좋다. 밭터에서는 반달돌칼 돌도끼 돌낫 등 경작용 석기 수백점이 출토됐으며 조로 추정되는 탄화곡물도 나왔다. 현존 최고 경작지는 90년대초 미사리 백제유적지에서 발굴된 5세기경 밭터이다.
경남대박물관 이상길 학예연구사는 『이 밭터는 청동기시대에 우리 조상의 경작생활을 입증하는 최초의 직접적 근거』라고 말했다.
동아대박물관(관장 심봉근)도 이날 기원전 3천∼2천5백년에 제작된 신석기시대 유일의 옹관묘이자 현존 최고의 옹관묘를 대평면 상촌리 534일대 상촌리유적에서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신석기시대 주거지에서 수직으로 땅에 박힌 채 출토된 옹관묘는 높이 40㎝, 직경 38㎝ 크기다. 현존 최고의 옹관묘는 부여 송국리 청동기시대(기원전 4세기)유적에서 발굴된 것이다.
심관장은 『중국이나 일본에는 신석기시대 옹관묘가 발굴됐으나 한반도에서는 발굴된 예가 없어 학계 일각에서 옹관묘가 중국이나 일본에서 유래하지 않았나 하는 견해가 제기돼 왔다』며 『이번 발굴로 옹관묘의 기원에 관한 연구가 새롭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진주=서사봉 기자>진주=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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