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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드라이브 응급조치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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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드라이브 응급조치요령

입력
1997.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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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와이퍼 고장땐 앞유리에 담뱃가루를”자동차 운행중에 고속도로나 국도 또는 외딴 곳 등에서 돌발적인 고장으로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견인차를 불러야겠지만 비용은 물론 시간도 많이 걸린다. 운전자가 처치할 수 있는 응급조치요령을 익혀두면 편리하다. 예비부품과 공구 등 기본장비를 갖추면 더욱 좋겠다.

◇시동이 꺼졌을 때=운행중 시동이 꺼지는 것은 연료가 증발, 부분적으로 진공상태가 돼 연료계통에 연료가 공급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증기폐쇄·Vapor Lock 현상). 더운 날씨에 언덕길이 계속 이어지는 영동고속도로에서 이 때문에 고생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우선 자동차를 갓길로 옮겨 연료계통을 식혀야 한다. 수건을 찬물에 적셔 연료펌프를 감싸주면 좋다. 엔진이 어느 정도 식었으면 가속페달을 3분의 1정도 밟은 상태에서 시동을 걸면 된다.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을 때=브레이크액이 새거나 내리막길에서 계속 브레이크를 사용했을 경우이다. 이 때는 먼저 더블브레이크를 밟아 유압회로에 이상이 있는 지를 확인하고 브레이크가 여전히 작동하지 않으면 사이드 브레이크를 서서히 당기면서 속도를 줄여야 한다. 이것마저 듣지 않을 때는 기어 단수를 점점 낮춰가는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하면 된다.

◇운행중 발전기 고장=배터리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에는 차를 밀어서 시동을 걸 수 있지만 발전기(제너레이터)가 고장나면 소용이 없다. 발전기가 고장났을 때는 계기판에 배터리 모양의 경고등이 들어오고 전조등 불빛이 급격히 약해지기 시작한다. 발전기 고장으로 배터리가 모두 방전된 경우 자동차를 세워두는 것이 상책이다. 1시간정도 지난 다음 시동을 걸면 놀랍게도 시동이 걸린다. 이는 배터리의 자기회복능력 때문인데 이 힘만으로 4∼5㎞정도는 운행이 가능하다.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부스터 케이블을 이용, 다른 차의 전기를 얻어 시동을 건다. 부스터 케이블이 없으면 시동키를 ON상태에 놓고 기어를 2단에 놓은 뒤 클러치를 밟은 상태에서 차를 밀어 움직이게 한 다음 가속페달을 조금 밟으면서 클러치를 떼면 시동이 걸린다.

◇와이퍼가 움직이지 않을때=비가 오는데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으면 우선 휴즈부터 점검한다. 휴즈가 이상이 없다면 가까운 정비업소까지 앞 유리창에 담뱃가루나 나뭇잎, 비누를 골고루 바르고 가면 도움이 된다. 담뱃가루나 비누는 빗방울이 유리에 맺히는 것을 막아준다. 그러나 소나기가 세차게 쏟아지면 이 방법도 소용이 없다. 비가 그치는 것을 기다려야 한다.

◇엔진이 열을 받았을 때=계기판의 수온계가 H쪽으로 올라갔는데 운행을 계속하면 엔진이 눌어붙어 못쓰게 된다. 플라스틱으로 된 냉각수 보조용기를 보고 육안으로 확인한 뒤 냉각수가 부족하면 보충하고, 냉각수가 충분하면 순환이 잘 안되는 경우이기 때문에 엔진을 켜놓고 팬을 돌려 식혀주면 된다.

◇타이어가 펑크 났을 때=초보운전자는 타이어가 펑크난 줄도 모르고 운행하기 쉽다. 앞바퀴가 펑크났을 때는 핸들이 펑크난 쪽으로 쏠리고 뒤쪽이 펑크났을 때는 뒷부분이 꼬리처럼 흔들린다. 이 때는 핸들을 꽉 잡고 속도를 줄여 길 가장자리로 주차해야 한다. 낭떠러지에서는 반대쪽으로 핸들을 조작해 정지해야 한다. 대관령 등 산간도로에서는 낭떠러지 반대쪽 곳곳에 있는 모래언덕에 차를 부딪쳐 정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남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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