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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총선 20여명 특별지원/일부 자금 대주거나 실무팀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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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총선 20여명 특별지원/일부 자금 대주거나 실무팀 파견

입력
1997.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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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본 40여명 선거캠프 구성/“자금출처 등 의혹” 파문 커질듯김현철씨가 15대 총선때 자신이 추천하거나 가까운 신한국당 후보자 20여명을 특별 지원대상으로 선정, 이들에게 지원팀을 파견하고 일부 후보에게는 직접 선거자금을 건네주거나 재력있는 인사들을 후원자로 소개한 사실이 26일 확인돼 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관련기사 2면>

김씨는 특히 이들 후보자가 출마한 지역의 판세분석을 위해 상당한 자금을 들여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지역별로 3∼7차례의 지지도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져 선거지원자금이나 조사용역비의 출처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씨는 또 이들 후보자에게 전반적 판세, 주민의 지역별 분포 및 소득분포, 동별 특성, 관내 기관장들 및 유지들의 성향분석, 조직관리방법 등 선거전략에 관한 많은 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정부기관 등의 자료를 활용, 이같은 방식으로 특정인에 대한 선거지원을 한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 가능성이 높다.

김씨는 이들에게 파견한 선거 실무팀들로부터 후보자들의 고충을 보고받고 청와대와 당 지도부에 구체적인 지원대책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관계기관에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는 92년 대선때 「나사본」에서 일한 선거실무자 40여명을 모아 서울에 선거캠프를 차렸으며 특별지원 대상지역에 2명씩을 파견했다는 것. 이들을 총괄 지휘한 실무책임자는 선거후 청와대 행정관으로 들어간 C, J씨로 알려져 있다.

김씨가 특별지원대상으로 선정한 후보는 서울의 L K K P P, 부산의 H K, 경기의 L L S K, 경북의 Y, 경남의 S K씨 등 20여명이다.

당시 공천 및 선거과정에 관여한 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씨는 공천과정은 물론 선거과정에서도 자신의 사람들을 치밀하게 지원했다』며 『김씨는 향후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지원세력으로 이들을 활용하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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