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5일간 성지순례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늘에 밝은 빛을 비춰온 천주교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위원장 이기우 신부)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87년 4월 출범한 빈민사목위는 10주년을 기념, 빈곤과 청빈을 주제로 한 「열린 토론회」와 기념미사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집 없는 이들을 위한 달리기 성지순례로 무주택자를 위한 후원금 조성이 목표다.
빈민사목위는 80년대말부터 급속히 늘어나는 재개발 이주민의 주거대책마련을 위해 정책개발 및 모금운동 등을 활발히 벌여왔다.
초창기 한국천주교를 이끌었던 고 최양업(1821∼1861) 신부의 유적지·묘소순례를 기본 코스로 한 달리기 성지순례는 29일부터 5월3일까지 배티(충북 진천군 백국면)∼배론성지(충북 제천군 봉양면) 200㎞구간에서 펼쳐진다. 이위원장 등 10여명의 신부가 달리며 신도나 시민들은 이들이 1㎞를 달릴 때마다 1,000원의 후원금을 지로로 부치는 방식으로 행사에 동참할 수 있다.
빈민사목위는 이에 앞서 28일 하오 5시 종로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 집전의 10주년 기념미사 봉헌에 이어 장충단공원까지 청빈선언 거리행진을 벌이며 하오 3시 노동사목회관에서 청빈선언문을 발표한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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