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문화의 세기,2000년 어떻게 열 것인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문화의 세기,2000년 어떻게 열 것인가

입력
1997.04.27 00:00
0 0

◎지구촌 문화전쟁 카운트다운/불:쥐페 수상 직접 행사 진두지휘/미:대통령자문위 ‘문화대국’ 준비/한:문체부 ‘문화비전 2000위’ 구성/일:작년에 ‘문화입국 21플랜’ 마련21세기를 「문화의 세기」로 가꾸려는 세계 각국의 준비가 한창이다.

문화대국을 자부하는 프랑스는 수상이 2000년기념 문화행사 준비에 직접 나서고 문화 전담부처가 없는 미국도 대통령위원회를 구성해 문화발전의 새로운 틀을 짜고 있다. 일본도 경제와 문화의 병행발전을 모토로 「문화입국 21 플랜」을 추진하고 있고 일찍이 「2000년 기획단」을 구성한 영국은 2000년에 세계 최대의 실내돔을 완공, 문화축제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알랭 쥐페 프랑스수상은 「D(2000년)―1000」일을 3일 앞둔 지난 3일(현지시간)파리 천문대에서 세계 각국의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어 2000년기념 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하는 한편 문화행사 자금 마련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1,800억원이 넘는 복권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에펠탑에 가로 33m 세로 12m, 무게 50톤, 1,342개의 전구로 만들어진 「2000년 카운트 다운」전광판을 설치해 「2000년 관측대」로 삼고 세계 각국의 2000년 기념행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 정보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미국은 94년 9월 대통령 자문기구인 「예술과 학술에 관한 대통령 위원회(위원장 존 브래드마스 뉴욕대 명예총장)」를 구성해 지난 2월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고서 「크리에이티브 아메리카(CREATIVE AMERICA)」를 제출토록 했다.

보고서의 핵심 내용은 문화 예술분야에서 세계의 지도자적 위치를 21세기에도 유지하고 청소년에 대한 예술교육을 대폭 강화한다는 것이다. 또 클린턴 대통령과 고어 부통령은 2001년까지 인터넷을 통해 미국의 도서관, 학교, 어린이를 연결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영국과 일본도 2000년대를 대비한 문화비전을 일찌감치 세워 놓았다.

영국은 94년 문화유산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2000년 기획단」을 구성하고 국가복권법에 위원회의 자금으로 2조원을 사용하도록 명시했다. 2000년 기획단은 런던 근교 그리니치에 1조2,000억원을 투자, 세계에서 제일 큰 실내돔(15만평·둘레 1㎞)을 만들어 문화축제의 장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문화청의 주도로 지난해 7월 「문화입국 21 플랜」을 발표했다. 90년대초까지 엄청난 경제발전과 함께 성장한 문화 하드웨어에 걸맞는 소프트웨어를 마련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우리나라도 21세기를 앞두고 문화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 노력중이다. 문체부는 4월말 사회각계의 명망가 20여명으로 구성되는 「문화비전 2000 위원회」를 만들어 문화의 날인 10월20일까지 21세기에 대비한 다양한 발전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서사봉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