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무분별 판매·의사 과다투여 등 원인항생제 남용으로 폐렴 뇌막염 중이염 등을 일으키는 폐구균에 대한 한국의 페니실린 내성률이 70.3%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내성 감시를 위한 아시아 네트워크(ANSORP)」(대표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과장)는 26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제1회 항균제 내성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ANSORP가 지난 1년간 아시아 12개국의 폐구균에 대한 페니실린 내성률을 조사한 결과 한국 다음으로는 일본(67.7%) 태국(63.1%) 베트남(5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구에서 가장 높은 내성률을 보인 헝가리(59.0%) 남아프리카공화국(45.0%) 등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반면 대만(29.3%) 중국(9.8%) 말레이시아(5.0%) 인도(1.8%) 등은 내성률이 낮았다.
항생제 내성률이 높으면 질병발생시 항생제를 투여해도 균이 살아남아 치료가 어려워진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내성률이 높은 것은 ▲약국에서의 무분별한 항생제 판매 ▲의사의 과다 투여 ▲동물사료에 항생제 첨가 등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 정부차원의 규제책 마련을 촉구했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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