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김 의장정 부총재 개별접촉 주목국민회의의 대선후보 및 총재 경선을 위한 득표레이스가 본궤도에 올랐다.
김대중 총재와 김상현 지도위의장·정대철 부총재 등 비주류측은 다음주부터 충청권과 부산·경남지역에서 대의원 접촉 등을 통해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선다.
김총재는 29일 예산과 보령 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 충남출신인 김영배 국회부의장, 이해찬 정책위의장과 함께 표를 다진다. 지난 23, 24일 유성에서 대전·충남지역 지구당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충청지역에 계속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정부총재는 이보다 하루 앞서 대전에 내려가 지구당을 순회한다. 하루 5개 지구당을 잡아 가능한 모든 대의원을 접촉한다는 강행군 일정이다.
30일에는 부산에서 양측이 맞부딪친다. 김총재는 이날 부곡에서 당직자 연수회를 갖고 특강을 하며 김의장과 정부총재도 같은 날 부산과 울산지역을 분담해 돌며 지지를 호소한다.
김총재측은 압승은 당연하다고 보고 전당대회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에 보다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총재가 금명간 정부총재와 김의장을 따로 만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이다. 비주류측의 요구를 직접 들은뒤 다독거리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김총재로서는 전당대회 결과에 비주류측이 승복할 것을 미리 담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함께 주류측은 김의장과 정부총재의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의장이 최근 주장하고 있는 당권―대권 분리론은 김총재에 대해 전당대회 이후 당내 지분 확대를 요구하는 메시지 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총재는 우선 비주류 진영에 가담했던 김근태 부총재의 중립을 확보한 뒤 두 사람을 차례로 포용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총재는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대선후보 출마가 김총재의 대선전략에 제동을 걸기 위한 노선대결임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김총재가 내각제를 매개로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와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은 정치적 오류이며 패배의식의 발로』라며 『제3후보를 바라는 국민정서와 대의원 정서가 맞아 떨어지면 반드시 선거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선후보가 되면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정통야당세력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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