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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산·박경식씨 대질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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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산·박경식씨 대질 이뤄질까

입력
1997.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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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민단체 요구에 여 “일정 빠듯” 난색김현철씨와 박경식씨가 청문회에서 마주 앉는 게 가능할까. 국회 한보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김현철씨와 박경식 G클리닉원장의 진술이 상반된 것으로 나타나자 야당과 시민단체 등이 두 사람의 대질신문을 요구하고 나섰다.

26일 상오 열린 국회한보특위 회의에서 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은 『박씨와 김씨의 진술 가운데 다른 부분이 많아 국정조사보고서 작성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대질신문이나 확인작업을 통해 상반된 진술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자민련 이인구 의원도 『김씨가 25일 청문회에서 박씨와의 대질신문에 응할 뜻이 있다고 밝힌만큼 박씨만 동의하면 대질신문이 가능하다』며 『금명간 특위에서 결론을 내자』고 가세했다.

이에 현경대 위원장은 『상충되는 증언이 있을 경우 관계기관과 각 당사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적 결론을 내릴 수 있다』며 『대질신문 여부는 3당 간사회의에서 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경실련,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검찰조사에서 밝힐 수 없는 김씨의 국정개입의혹을 밝히기 위해서는 국회 청문회에서 두 사람을 대질신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신한국당 특위위원들은 『대질신문을 하더라도 증언이 상반될 것이기 때문에 진위를 가리는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특위일정이 얼마 남지 않아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난색을 표시, 대질신문 성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앞서 박경식씨는 『죽기를 각오하고 밝히는 것』이라며 현철씨의 광범위한 국정개입의혹을 제기했으나 현철씨는 『박씨 말중 너무나 많은 부분이 틀리다』고 반박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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