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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국 도피사범 추방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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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국 도피사범 추방 잇따라

입력
1997.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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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법개정후 폭력·경제사범 등 줄줄이 송환조치【로스앤젤레스=이유식 특파원】 범죄를 저지르고 미국으로 도피, 한국경찰과 인터폴의 수배를 받아온 한국인들이 잇따라 체포돼 강제추방되고 있다.

미 이민국(INS)은 LA지역의 한인폭력조직 「모래시계파」 두목 소수찬(32)씨를 18일 체포, 내달중 한국으로 추방키로 했다고 25일 LA총영사관에 통보해 왔다. 폭력과 사기 등 혐의로 수배중 미국으로 달아난 소씨는 LA에서도 조직원을 동원, 경쟁관계에 있는 한인갱단두목을 살해하는 등 범죄를 저질러왔다.

INS는 또 이날 마약소지와 차량절도 등으로 유죄가 확정된 미 영주권자 석수범(23)씨를 이번 주말께 한국으로 강제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10일 INS는 한국에서 거액의 부도를 내고 미국으로 도피한 박영삼(32)씨를 한국으로 강제송환조치했었다.

현재 한국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미국체류 한국인 도피사범 수는 160여명이며 이중 80%가 LA를 비롯한 남부 캘리포니아주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해외도피사범은 부도, 공금유용, 어음사기 등 경제사범이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강력범들과 절도범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한편 지난해 개정된 미 이민법은 불법입국자나 중범자를 청문회 등의 절차없이 국외추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중범의 기준도 과거 징역 5년·벌금 10만달러에서 징역 1년·벌금 1만달러로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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