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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잠시 방심?/고교선배 여당의원 다독이며 신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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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잠시 방심?/고교선배 여당의원 다독이며 신문하자

입력
1997.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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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수석·사무총장과 공천상의” 털어놔맥없이 굴러가던 김현철 청문회는 13번째 이사철(신한국) 의원의 신문때 문제의 핵심에 조금이나마 접근할 수 있었다. 이의원이 현철씨의 인사개입 의혹을 물고 늘어져 「김현철 인맥」의 일각을 밝혀낸 것이다.

이의원은 『미국에서도 케네디 대통령시절 동생이 법무장관을 지냈고, 카터 대통령도 동생을 외국에 특사로 파견한 전례가 있다』며 현철씨를 다독거렸다. 이어 『증인이 적임자를 천거했다고 해서 꼭 사람을 심었다고 볼 수도 없다. 누구누구를 추천했는지 말해달라』고 달래자 현철씨는 7시간이상 굳게 다물고 있던 입을 열기 시작했다. 전병민 전 청와대정책수석, 이충범 전 민정비서관, 이성헌 서울서대문갑 지구당위원장이 거명됐다.

현철씨는 또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강삼재 전 신한국당 사무총장과 15대 공천신청자 여론조사결과를 놓고 상의했다』고 증언했는데 『그렇다면 증인이 직접 여론조사를 했다는 것이냐』는 이의원의 추궁에 일순 당황하다 『당의 조사결과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현철씨가 이의원이 여당소속에 경복고 선배라는 점때문에 잠시 방심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청문회장 주변에서 나왔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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