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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 의원측 “마음 착잡,책임 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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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 의원측 “마음 착잡,책임 통감”

입력
1997.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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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주자들 “성실답변 노력,내용 미흡”김현철씨 청문회에 대한 여권 대선주자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조심스러웠다. 대선주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느낌을 직접 밝히지 않고 측근을 통해 대신 입장을 전했다. 대선주자들은 이날 지방방문 또는 각계인사들과의 간담회일정 등으로 청문회를 시청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김씨의 국정개입을 비난한 김덕룡 의원은 사무실에서 TV를 지켜봤다.

대선주자들은 대체로 김현철씨의 답변태도에 대해 『비교적 성실하게 답변하는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국민의혹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회창 대표의 한 측근은 『현철씨가 성실하게 답변하려고 노력해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그러나 신문과 답변내용이 진실규명에 흡족했는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종 고문측은 『대통령 아들이 청문회에서 물의를 빚은데 대해 공개적으로 사죄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그러나 국회 청문회는 제도적으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홍구 고문은 『여야 합의에 따라 모든 사실을 밝히려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음을 다행으로 여긴다』고 언급했다.

이수성 고문의 측근은 『이고문은 현철씨에 대해 여론재판을 해서는 안되며 청문회와 법적 절차를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덕룡 의원측은 『대통령 아들이 여러가지 의혹으로 청문회 증인으로 나선데 대해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대통령을 잘못 보필하고 현철씨 의혹들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한동 고문측은 『현철씨가 진지하고 성실하게 답변했으나 국민의 엄청난 의혹을 해소하는데는 다소 미흡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윤환 고문측은 『현철씨가 뉘우치는 모습을 보인 것은 평가한다』면서 『청문회가 진실을 모두 밝히는데는 제도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인제 경기지사측은 『대통령 아들이 죄가 있다면 벌을 받겠다고 밝힌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러나 의혹에 대한 증언내용이 실체를 규명하기에는 미흡한 것 같다』고 말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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