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장소 나타났다 경찰에 잡혀서울 마포경찰서는 25일 초등학생을 납치, 살해한 뒤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금품을 요구한 최모(16·서울 D공고 1년)군을 미성년자 약취유인 및 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군은 18일 하오 8시께 서울 용산구 용문동 영광해물탕 앞길에서 학원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박모(9·S초등학교 4년)군을 오락실에서 만나 『고장난 자전거를 고쳐주겠다』며 유인, 화재로 비어있는 인근 유모씨 집으로 데리고 가 손발을 가방끈으로 묶고 입과 코에 테이프를 붙여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다.
최군은 25일 상오 6시30분께 박군 집에 전화를 걸어 『효창동 용마루 고개 육교부근에 아들의 장난감 카메라를 걸어놓을테니 현금 4천만원을 가져오라』고 요구한 뒤 카메라를 가지고 약속장소부근 골목길을 서성이다 잠복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최군은 경찰에서 『오락실에서 만난 박군이 부잣집 아들로 보여 순간적으로 돈이 탐나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며 『박군 살해후 박군부모가 아들을 찾는 전단을 붙여놓은 것을 보고 집전화번호를 알아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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