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모니터팀 가동 증언내용 녹취김현철씨 청문회가 열린 25일 대검 중수부는 그간의 현철씨 수사를 통해 밝혀낸 조사성과와 청문회 증언내용이 어느 정도 일치할 지에 관심을 집중했다. 수사팀은 별도 모니터팀을 가동, 증언내용을 일일이 녹취했다.
○…검찰은 박태중씨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 등의 청문회 증언으로 볼 때 현철씨의 증언에도 별로 기대할 것이 없을 것으로 보았던 탓인지 『역시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수사관계자는 『현철씨와 주변인물들이 이미 입을 맞춘 것 같다』며 『우리가 확보해 놓은 자료를 바탕으로 증언 진위를 분석하는데 주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모니터팀은 2월21일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받을 당시 현철씨 조서까지 재검토하는 등 현철씨 소환에 본격적으로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한 수사검사는 『현철씨가 어떤 부분에서 위증을 하는지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해 그동안 주변조사를 통해 현철씨 비리혐의를 상당부분 밝혀냈음을 암시했다. 다른 수사 관계자는 『오늘 청문회가 끝나면 현철씨와 주변인물들의 소환일정과 수사전략이 윤곽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륜 중수부장은 출근길에 『오늘은 별다른 게 없다』며 『청문회나 보고 생각해 보자』고 말해 김현철씨의 진술내용과 태도를 김씨 소환때의 조사전략과 연결시키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씨 사건을 맡고 있는 이훈규 중수3과장도 『이권개입 의혹과 관련, 어제까지 시급한 업계 관계자에 대한 참고인조사를 끝냈다』며 『오늘은 청문회내용을 분석하며 하루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총장은 중수부팀과 수사회의를 상오 10시께 마친 뒤 주례면담을 위해 방문한 안강민 서울지검장과 함께 청문회를 지켜보았다. 김총장은 상오 11시10분께 이 중수3과장을 불러 10여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는 김씨의 답변태도와 앞으로의 소환조사에서의 고려할 사항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장은 또 구내식당에서 최명선 차장, 최환 총무부장 원정일 강력부장 등 간부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수사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현상엽 기자>현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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