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정보근씨 청와대서 만났다”한이헌 전 청와대경제수석은 24일 『홍인길 전 청와대총무수석의 부탁을 받고 95년 6월 김시형 산업은행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한보에 대한 시설자금대출이 늦어지고 있다는 홍 전수석의 지적을 전한 적이 있다』고 말해 한보의 금융대출에 자신이 개입했음을 인정했다.<관련기사 7면·녹음 6면>관련기사>
한씨는 이날 국회 한보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 이같이 증언하고 『그러나 산은의 대출이 전화후 2개월이나 지나서 이뤄졌음에 비춰보면 내 전화때문에 대출이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해 외압을 행사하지는 않았음을 주장했다.
한씨는 또 『95년말 정보근 한보 회장이 청와대 사무실을 찾아와 2∼3분정도 선 채로 만났다』며 『정회장이 정태수 총회장의 구속으로 한보가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하기에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한 일이 있다』고 말했다.
한씨는 자신과 김현철씨 관계에 대해 『지난 대선 전후로 4∼6회 만났으며 전화통화를 한 적도 있다』고 밝혔으나 『김영삼 대통령이 직접 나를 발탁, 공직을 맡게 됐으며 현철씨가 15대 총선에서 선거구를 조정해 줬다는 얘기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상오에 증인으로 나온 정일기 전 한보철강 사장은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은 자신이 관리하던 노태우씨의 비자금 6백억원중 3백억원은 (주)한보 증자자금으로, 나머지 3백억원은 기업인수 자금이나 당진제철소 건설자금 등으로 사용했다』면서 『98년 원리금을 상환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고 증언했다.<신효섭·장현규 기자>신효섭·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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