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 로데오거리’ 시발로 전국 14곳 추진 움직임『뭉쳐야 산다』
유통시장 전면개방을 앞두고 서울과 대전 등 대도시의 주요 상점가마다 경쟁력 향상 및 불황타개를 위한 조합결성 움직임이 활발하다.
외국 대형유통업체의 국내시장 진출확대와 할인점 등 신업태의 확산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중소유통업체들이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조직화·협업화가 시급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조합결성에 나선 것이다.
24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의류할인상가가 국내 처음으로 상점가 진흥조합을 결성하는 등 전국 14개 상점가가 조합 결성을 추진중이다.
87개 유명메이커의류 할인매장이 밀집해 있어 「문정동 로데오거리」로 불리는 이 의류할인상가는 앞으로 상점가진흥조합을 중심으로 가로등 대형홍보탑 주차시설 등을 공동으로 조성해 특색있는 상가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29일에는 잠실본동 올림픽거리(속칭 먹자골목)의 300여개 음식점도 진흥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며, 용산전자단지, 이화여대앞 웨딩드레스상가, 동대문 자동차부품상점가, 압구정동 패션거리 등도 조합결성을 추진중이다.
이밖에도 도봉구 창동의 의류상가, 숭례문 종합상가, 논현동 및 아현동 가구거리, 대전 둔산전자타운 등도 조합을 결성할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영세 점포들이 서로 뭉쳐 상가분위기를 개성있게 꾸밈으로써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2002년 월드컵개최를 앞두고 상점가 홍보를 위한 대대적인 판촉활동도 이들 조합을 통해 전개될 전망이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최근들어 전국의 대부분 상점가에서 유통환경 급변에 따라 전업과 폐업이 속출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자 올해를 「상점가진흥조합 결성촉진의 원년」으로 정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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