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씨 휴게소 사례비 제공도/대검,이씨 동생회사 장부 조사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24일 재벌급 대기업을 포함한 2∼3개 업체가 거액의 금품을 김현철씨의 측근인사를 통해 김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내달 초 김씨를 소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알선수재혐의 등 사법처리를 위한 법률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검찰은 특히 대호건설 이성호 전 사장이 영동고속도로 소사휴게소 운영권과 서초유선방송 사업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김씨측에게 사례비로 거액을 제공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특히 김씨가 측근들의 명의를 차용, 이씨 등에게서 입금된 자금을 관리했을 것으로 보고 이씨 계좌를 추적중이다. 검찰은 이날 이씨의 동생 이상호씨가 운영하는 (주)세미냉장에서 회계관련장부 일체를 제출받아 회사공금의 입출금내역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밖에도 경남지역이 연고인 1∼2개 업체가 김씨측에게 활동비조로 자금을 지원한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관계자는 『김씨의 측근인사들이 거액의 자금을 전달받은 사실이 기업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상당부분 확인됨에 따라 자금의 성격과 실제로 돈이 김씨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를 집중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김현철씨가 한솔제지가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한솔 PCS 조동만 부사장을 최근 소환조사했다. 이에 대해 한솔측은 『김씨 등에게 청탁을 하거나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주)심우 대표 박태중씨를 내주초 소환해 알선수재, 또는 변호사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김승일·이태희 기자>김승일·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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