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발효된 부도방지협약 참가여부를 놓고 은행권과 제2금융권의 지루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전국 30개 종합금융사 대표들은 24일 종금협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부도방지 협약 참가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협약참가를 유보키로 했다.
은광옥 종금협회 홍보이사는 『은행권이 지난 18일 종금협회 이사들이 요구한 종금회사에 대한 「추가여신부담」배제방침을 받아주지 않고 있다』며 『은행권이 종금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이기 전까지는 협약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이사는 현재 종금사가 보유하고 있는 진로그룹 어음은 계속해서 연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방종금사 사장까지 참가한 이날 회의에서 참가유보가 결정됨에 따라 28일까지 별도의 결정이 없는 한 진로그룹 지원문제를 협의할 제1차 대표자 회의는 처음부터 반쪽으로 출발하게 됐다. 대표자 회의는 전체 채권액의 4분의 3으로 의결하게 돼있기 때문에 종금사들이 참가를 거부한 경우 정상적인 진행이 어렵다.
한편 은행측은 『일단 금융기관 협의회에 참가한 후 운영의 묘를 살려 종금사의 추가지원을 제외하는 방안을 협의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종금사측은 『협약에 서명하기 전에 확실한 약속을 요구한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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