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기자회’ 보고서국제적인 언론자유 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는 97년도 세계 언론자유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우 대북관계 등 일부 사안에 민감하며 이로 인해 96년중 일부 언론인들이 체포되거나 조사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23일 배포한 연례보고서에서 한국당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넓게 해석, 난처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검열을 엄격히 하고 있다면서 언론기관과 업계와의 밀착이 이미 뿌리내린 자체 검열 관행을 더욱 강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96년중 한국 언론인들이 구금 조사 또는 업무수행중 폭행당한 사례로 대북 식량지원 보도와 관련한 시사저널 기자 사건, 8월 연세대 학생시위 취재도중 발생한 진압경찰의 기자 폭행사건 등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한국의 경우 국가원수나 재벌, 북한문제는 매우 위험스런 주제라고 지적하며 일부 경제분야 기자들과 재벌총수 사이에 형성된 모종의 밀착관계가 부패와 관련된 스캔들에 대한 (언론들의) 취급을 완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파리=연합>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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