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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알로에 이병훈 사장(비즈니스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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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알로에 이병훈 사장(비즈니스 스타)

입력
1997.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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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에 효능 과학적 규명/제2 인삼으로 만들겠다”전세계 알로에 원료의 40%를 생산, 30여개국 500여 업체에게 이를 공급하고 있는 남양알로에가 제약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남양알로에는 민간요법 치료제와 건강보조식품으로만 알려진 알로에의 효능을 보다 과학적으로 밝혀내 세계가 인정하는 「제2의 인삼」으로 만들겠다는 의욕으로 식물 생명과학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로에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자연의 제약회사』라고 강조하는 이병훈(36) 남양알로에 사장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알로에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 미국에 유학, 박사학위 과정중 이를 포기하고 텍사스에서 60만평의 알로에 농장을 개척했던 이사장에게 알로에 사업은 단순한 투자사업이기 보다는 인생의 지침서다. 그런 그가 지난해 남양알로에의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남양알로에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급선회, 신약개발 추진사업을 비롯 알로에 건강보조식품의 유통조직 개편과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획기적인 변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총 매출액은 250여억원. 최근 사회전반에 몰아닥친 불경기 여파로 건강보조식품 시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남양 알로에는 2세 경영체제로의 전환과정에서도 예년정도의 매출성과를 올렸다. 또 이사장이 설립한 미국의 현지법인 「알로콥」은 지난해 매출액 2,000만달러(170억원)로 전년에 비해 10%의 성장을 보이는 등 수출이 꾸준히 늘고있어 「알로에의 세계화」사업은 착실히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

이사장은 『남양알로에의 향후 발전전망은 알로에 사업의 전문화와 세계화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알로에의 신약개발은 정부가 장기연구과제로 지정한 G7프로젝트중의 하나다. 이 계획에 따라 지난달말 알로에 신약개발 프로젝트 4차 연구발표회가 열렸다. 이 발표회에서 학자들은 동물을 이용한 알로에 임상실험 연구 결과, 알로에가 함유한 200여개의 성분중 「NY945」가 인체의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 치료할 수 있는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밖에도 항암·항염효능 등 알로에에 내재된 200여개의 성분은 아직도 그 효능이 과학적으로 전부 밝혀지지 않은채 「의학의 보고」로 남아있다. 이사장은 이를 밝혀내기 위해 미주지역 매출액의 15%이상을 매년 연구비로 재투자하고 있다. 이사장은 이같은 기술투자를 통해 국내 신약 1호개발의 영광을 안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형제약회사들과 당당히 어깨를 견줄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이사장은 『최근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20여개국에서 알로에의 분리추출 정제기술에 대한 기술제휴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해외 동종업계와의 제휴를 통해 신소재개발 사업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다단계 사업에 대한 연구를 1년가량 한 이사장은 최근 대리점사업의 활성화를 통해 서울에만 50개점을 개설하는 등 전국적으로 1,000개 대리점 확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 지역의 대리점을 건강관리 전문점으로 성장시켜 커뮤니티 센터화한다는 것이 그의 장기구상이다. 건강보조식품을 굳이 평생사업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이사장은 『알로에는 다른 건강보조식품들처럼 반짝 유행하다가 사라지는 품목이 아니다』며 『세계적으로도 100년이상 인정을 받아온 건강식품은 인삼과 알로에 밖에 없다』고 알로에 무한성을 재강조 했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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