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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실업 2년내 20∼30만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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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실업 2년내 20∼30만명 발생

입력
1997.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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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23%가 사업포기·축소계획앞으로 2년내 건설업분야에서 실업자가 20만∼30만명가량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침체로 주택건설업체의 부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건설업체중 23%가 사업을 포기하거나 축소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4일 「주택경기 회복을 위한 방안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주택건설업체 167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업체의 31%가 부도걱정을 하고 있으며 23%는 주택사업을 포기하거나 축소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동성 부원장은 이날 주제발표에서 『주택경기침체가 계속돼 주택사업의 축소추세가 계속될 경우 앞으로 2년내 주택건설실적이 10만가구이상 줄어들 것』이라며 『이 경우 기능인력 12만명, 건축자재 생산인력 8만2,000명 등 20만명가량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부원장은 또 생산인력의 실업으로 관리직실업도 유발될 수 밖에 없고 주택업체의 부도도 계속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2년내 20만∼30만명의 건설분야실업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전망했다. 주택건설업계의 부도업체수는 93년 43개에 불과하던 것이 94년 60개, 95년 176개, 96년 183개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경기침체가 계속되고 부도업체가 급증함에 따라 해마다 크게 늘던 건설업체수도 올들어 감소세로 반전됐다. 건설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올 1∼3월 수시 면허발급을 통해 신규 면허를 받은 일반 건설업체는 30개(토목 12개, 건축 10개, 토건 8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기간중 부도 불법면허대여 기준미달 자진면허반납 등을 통해 면허가 취소된 업체는 58개에 달해 지난해말 3,543개였던 일반 건설업체수는 3월말 현재 3,515개로 28개 줄었다. 일반건설업체수는 93년 1,653개에서 94년 2,651개, 95년 2,958개, 96년 3,543개로 늘어나는 등 해마다 크게 증가했으나 올들어 처음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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